컨트롤 패널 비교 cyberpanel vs Webmin vs Hestia in Vultr

이전 포스팅들에서는 plesk 대체를 위한 cyberPanel, Webmin, Hestia 총 3가지 서버 컨트롤 패널의 설치와 설정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럼 그 중 어떤 컨트롤 패널이 가장 쓸만할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각각의 서버 컨트롤 패널 장단점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컨트롤 패널

지난 5월, 그동안 무료로 서비스되던 plesk web admin SE 버전의 신규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기존 사용자들에 대한 서비스 역시 8월 31일 이후 중단될 예정이다.

처음 관련 메일을 받았을 때 무척 당황스러웠다. 이제 막 Vultr에서 서버를 생성하고 plesk를 설치해 블로그 몇 개를 옮긴 후 관련 내용을 포스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벌쳐 워드프레스 시작하기 01 회원가입 및 쿠폰적용

벌쳐 워드프레스 시작하기 02 서버 생성 및 Plesk 설정

나처럼 서버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plesk web admin SE 의 서비스 중단으로 막막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최대한 장황하고 늘어지게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기능적이고, 기술적인 분석을 기대한다면 아마 이 글은 도움을 줄만한 수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미리 알리고 싶다.


운영체제가 아니다.

간혹 plesk와 같은 서버 컨트롤 패널을 윈도우나 리눅스같은 운영체제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는 듯한 글들이 보이지만, 컨트롤 패널은 운영체제 위에서 돌아가는 별개의 어플리케이션이다.

그리고 Vultr에서 서버 생성시 plesk나 cyberpanel 또는 Webmin을 선택한 경우 기본적으로 우분투 22.04 LTS가 설치된 뒤 그 위에 선택한 서버 컨트롤 패널이 설치된다.


꼭 필요한가?

그렇지 않다.

우분투는 리눅스 배포판 중 하나다. 리눅스 배포판들은 대부분 서버를 구성하는 패키지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plesk나 cyberPanel 같은 서버 컨트롤 패널 없이도 우분투만 설치하면 서버를 운영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럼 왜 사용하는가?

안타깝게도 까만 터미널 화면에 익숙치 않은 나같은 사람은 우분투만으로 서버를 구성하기가 무척 어렵다.

뭐 꼭해야 한다면 못할 것도 없겠지만,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지 모를일이다.

워드프레스를 설치해서 그저 블로그만 운영하면 될 일인데, 들아가는 품이 너무 많아진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plesk나 Webmin과 같은 서버 컨트롤 패널이다.

서버 컨트롤 패널은 이런 리눅스 서버를 조금은 수월하게 다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블로그가 하나라면 굳이 필요없다

물론 Vultr와 같은 VPS 호스팅이 아닌 cafe24나 클라우드웨이즈와 같은 다른 형태의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사용할 수도 없고, 사용할 필요도 없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Vultr 서버로 운영하는 블로그 사이트가 하나라면 좀 더 비용효율이 좋은 다른 호스팅 서비스로 이전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워드프레스는 서버 이전 자체가 제법 쉽다.


블로그가 여러개라면 비용면에서 유리

하지만 여러개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라면 Vultr에서만큼의 비용 효율과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호스팅 서비스를 찾기가 쉽지 않다.

같은 이유로 plesk를 유료로 결제하는 것 역시 대안이 될 수 없다. plesk를 유료상품을 사용하기보다는 차라리 클라우드 웨이즈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는 편이 비용 효율도 높고, 편하고, 좀 더 안전하다.

Vultr의 VPS 호스팅에서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범위가 꽤나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생성한 가상서버자체에 이상이 없는 한 그 위에 설치한 우분투든 서버 컨트롤 패널이든 관리는 우리 몫이다. 클라우드웨이즈는 이 부분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비용에 차이가 생기는 것일뿐.


소요 비용은?

cyberpanel, Webmin, Hestia은 plesk와 달리 오픈소스 어플리케이션이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려는 우리 입장에서는 제약이나 제한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따르는 라이센스가 BSD-3 냐 GPL 3.0 이냐에 따라 상업적 사용(소스를 수정하여 판매하는 경우)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려는 우리 입장에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세가지 컨트롤 패널 모두 별도의 사용료가 없으며, 사이트 생성 및 도메인 연결 갯수의 제한이 없다.


워드프레스 블로그 운영을 위한 기능

이 글은 서버 구성의 목적이 나처럼 오로지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에만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작성하고 있다.

그런 목적이라면 서버를 구성할 때 사용하는 컨트롤 패널의 기능은 웹서버를 생성하고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하고 방화벽을 구성하고 원한다면 백업을 설정하는 정도일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여기서 이야기 하는 세가지 컨트롤 패널은 모두 아주 당연하게도 우리가 필요한 기능들을 모두 패널상에서 제공한다.

어떤 패널을 선택하든 적어도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한 서버를 구성하는 것에는 특별히 어려움이 없었다.

세가지 컨트롤 패널 모두 파일 매니저 기능도 제공하기 때문에 FTP 접속없이 파일 다운, 수정, 업로드를 할 수 있다.


각 컨트롤 패널 디스크 사용량

카페24나 iwinv의 웹호스팅 서비스나 클라우드웨이즈와 같은 클라우드 호스팅 서비스와 달리 Vultr와 같은 VPS 호스팅은 제공되는 저장공간 중 일부가 운영체제와 서버 구성에 필요한 어플리케이션 설치에 사용된다.

예를 들어 25GB의 저장공간이 제공되는 상품을 우분투 22.04LTS 이미지만 선택해 생성한다면 우분투가 대략 6.6GB를 차지하게 된다. 대략 25%이상의 공간에 운영체제가 설치된다.

vultr에서 저장공간이 25GB인 상품에 ubuntu 22.04만 설치한 경우의 디스크 사용량
Vultr 25GB 상품에 우분투만 설치했을때 디스크 사용량


여기에 각각의 서버 컨트롤 패널을 추가하면 좀더 많은 저장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cyberpanel

디스크 사용량이 가장 큰 서버 컨트롤 패널은 cyberPanel이다.

cyberPanel은 우분투 배포판에 기본 포함된 아파치가 아닌 OpenLiteSpeed 웹서버로 사용한다.

cyberPanel 자체가 아직 지원하는 컨트롤 패널이 없던 OpenLiteSpeed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vultr에서 저장공간이 25GB인 상품에 ubuntu 22.04와 서버 컨트롤 패널 cyberpanel을 설치한 경우의 디스크 사용량

우분투에 cyberPanel까지 설치한 경우 대략 11GB의 저장 공간을 사용한다.

25GB 상품을 기준으로 cyberPanel을 선택한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남은 공간은 12GB이다.

블로그 사이트 2~3개를 운영하기에는 크게 무리가 없는 용량이지만, 백업이나 이전까지 고려했을때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 수 있다.

바로 위에 있는 옵션을 선택한다면 한달 사용료가 12달러가 되는데, 한달 사용료 14달러인 클라우드웨이즈와 고민해볼만한 여지가 생긴다.

물론 저장공간(50-11=39GB vs 32GB)과 메모리(2GB vs 1GB)에 있어서 차이가 있지만, 우분투와 cyberPanel을 유지 관리해야 하는 부담은 덜 수 있기 때문이다.


Webmin / Virtualmin 그리고 Hestia CP

Webmin과 Hestia 두가지 컨트롤 패널은 큰차이가 없다.

Webmin은 Virtualmin까지 설치했을때 우분투를 포함해 디스크에서 7.6GB의 공간을 차지한다.

vultr에서 저장공간이 25GB인 상품에 ubuntu 22.04와 서버 컨트롤 패널  webmin을 설치한 경우의 디스크 사용량


Hestia 의 경우 7.7GB를 차지한다.

vultr에서 저장공간이 25GB인 상품에 ubuntu 22.04와  서버 컨트롤 패널 Hestia를 설치한 경우의 디스크 사용량


Plesk Web admin SE의 경우 우분투 22.04와 함께 설치했을 때 대략 10GB정도의 저장공간을 차지한다.

Webmin이나 Hestia가 cyberPanel이나 Plesk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공간을 차지하게 된다. 우분투를 제외하고 보면 반도 되지 않는다.


컨트롤 패널 설치 난이도

세가지 컨트롤 패널의 설치가 Plesk의 그것과 다른 점은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설정하는 동안 리눅스의 커맨드라인에 한두줄 정도 명령어 입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내 생각엔 이 부분이 Vultr를 소개하던 유튜버나 블로거들이 Plesk를 추천했던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나처럼 리눅스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커맨드라인을 마주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입력할 명령어가 많은가?

많아야 두어줄이다.

직접 타이핑 할 필요도 없다. 순서에 따라 화면에 출력되는 내응을 확인하면서 복사해 붙여넣기만 하면 된다.

cyberPanel과 Webmin은 Vultr에서 서버 생성시 이미지를 선택해주면 되기때문에 설치랄 것도 없다.

cyberPanel은 터미널에서 어드민 페이지 비밀번호만 확인하면 된다. 왜 비밀번호를 파일을 열어 확인해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터머널에서 비밀번호가 저장된 파일 내용만 확인하면 된다.

Webmin은 터미널에서 Virtualmin만 설치하면 된다. 정해진 명령어를 복사해서 붙여넣어 실행한 후 중간에 Webmin에 연결할 호스트 네임만 입력해주면 된다.

그렇다고 Hestia의 설치가 특별히 어려울 것도 없다. 설치 스크립트를 다운 받는 명령어 한줄, 그리고 다운받은 스크립트를 실행하는 명령어 한줄만 입력한 후, 중간에 이메일과 호스트네임만 입력해주면 된다. 설치가 완료된 후 화면에 출력되는 Hestia의 접속정보를 메모해 놓으면 끝.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다.

cyberPanel 로 Vultr에서 워드프레스 블로그 만들기

Webmin 으로 Vultr에서 워드프레스 블로그 만들기

Hestia CP – Vultr 워드프레스 블로그 개설하기


가상서버(사이트) 생성 및 관리 난이도

사실 사이트 생성만 따져보면 cyberPanel과 Webmin, Hestia 세가지 모두가 개인적으로 Plesk보다 더 직관적이고 심플하다는 느낌이었다.

지금에서야 해외포럼들을 뒤져보니 Plesk보다 다른 세가지에 대한 정보를 찾는게 좀 더 수월하다는 느낌이다.

공식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가이드들도 세가 컨트롤 패널 모두 보고 단순히 따라하기만 해도 될 정도로 훌륭하다. 각 컨트롤 패널에서 제공하는 문서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cyberPanel과 Webmin/virtualmin은 서버관리를 위한 메뉴들이 좀 더 세세한 느낌이지만, 사실 워드프레스 블로그만 운영한다면 딱히 필요해보이진 않아 보였다.

그에 반해 Hestia는 메뉴가 심플하고 가상서버를 생성하는 과정이 복잡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셋 중 가장 좋았다.


한계는 있다.

지난 5월 Plesk의 Web admin SE 중단 안내 메일을 받기 얼마전 Vultr에서 돌아가던 워드프레스 블로그 사이트들을 이미 대부분 iwinv와 cafe24로 나누어 이전했었다.

Plesk에서 돌아가던 워드프레스들에서 핑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comment 페이지를 열어 확인만 해도 서버가 통째로 죽어버리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막막했다. 그리고 Vultr에서는 별다른 지원을 받기가 어려웠다.

생성된 서버위에 설치한 운영체제와 컨트롤 패널의 관리는 온전히 본인의 선택이고 본인의 몫이다. Plesk의 무료 버전의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아마 많은 사람들이 직접 피부로 느꼈을 것이다.

비용적인 면에서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서버 생성, 패키지 설치와 유지관리까지 대략적인 맥락을 이해하기 어렵다면 맥락을 이해할 여유가 없다면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미 어느 정도 성장한 블로그라면 차라리 클라우드웨이즈같은 호스팅 서비스가 유리할 수 있다. 공들여 키운 블로그가 하루아침에 날아가 버릴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치며

현재는 Hestia를 이용해 Vultr에서 새로운 워드프레스 블로그 사이트들을 운영하고 있다.

두 달이 조금 안되는 기간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문제는 없었다. 나머지 두 컨트롤 패널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한다.

서버를 생성해 각각의 컨트롤 패널들을 직접 설치해본 뒤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운영중인 블로그 중 우선순위가 좀 떨어지는 것들을 이전해 돌려보면 금상첨화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