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를 사람들에게 알리려면 도메인이 필요합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 역시 도메인이 필요합니다. 그럼 도메인은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어떤 역할을 할까요? 블로그 검색엔진 최적화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도메인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워드프레스 블로그 도메인 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도메인의 역할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는 123.123.123.123 과 같이 “.” 으로 나눠진 네 덩어리 숫자 형태의 주소를 갖습니다. IP 주소라고 하죠.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는 이 IP주소를 이용해 서로에게 연결합니다. 하지만 숫자로만 이뤄진 IP주소는 사람이 이해하기엔 직관적이지 못하고 기억하기도 어렵습니다.
도메인은 사람을 위한 주소
자연히 사람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기억하기 쉬운 문자로 구성된 주소가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게 도메인입니다.
도메인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누군가의 연락처 비슷합니다. 전화번호를 외울 필요없이 사람의 이름으로 검색해 누르기만 하면 바로 전화를 걸 수 있죠.
도메인주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웹브라우져의 주소표시줄에 도메인 네임을 입력하면 브라우져는 DNS(Domain name system)을 통해 IP주소를 받아 그 IP주소로 접속하게 됩니다.
물론 지금은 검색엔진을 주로 이용하기에 필요한 웹사이트의 도메인 주소를 일일히 외우진 않습니다. 그럴 필요도 거의 없어졌죠.
2차 도메인과 서브 도메인
블로그를 운영하려면 도메인에 대한 기본적인 용어를 아주 조금은 이해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2차 도메인이나 서브 도메인이라는 용어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아마 블로그를 계속 운영한다면 익숙하게 듣게 될 용어일텐데요.
우리가 흔히 아는 도메인은 ” www.gonggibob.com ” 이런 식의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 www.gonggibob.co.kr ” 이렇게 구성된 도메인도 있습니다.
최상위 도메인이나 차상위 혹은 2차도메인, 3차 혹은 서브 도메인 등등 용어들이 복잡하지만, 굳이 이런 용어들을 기억할 필요없이 개념만 적당히 이해하면 됩니다.
2차 도메인
.com, .net, .co.kr, kr 등등 뒷부분을 이루고 있는 부분을 최상위 도메인이라고 합니다. 국가나 단체, 기관에 따라 혹은 용도에 따라 정해진 문자열로 구성되죠.
이 최상위 도메인 앞쪽에 붙이는 문자들, 즉 위에서는 gonggibob이 되겠네요. 이 부분이 차상위, 즉 우리가 흔히 2차 도메인이라고 부르는 부분입니다.
서브 도메인
우리가 등록하는 도메인 네임은 우리가 임의 문자로 구성하는 2차 도메인과 정해진 것 중 고를 수 있는 가장 뒷부분 최상위 도메인이 합쳐진 ” gonggibob.com ” 나 ” gonggibob.co.kr ” 와 같은 형태이며, 이를 루트도메인이라고도 합니다.
루트도메인을 등록하면 루트도메인에 호스트명을 붙인 서브도메인(하위도메인)은 자연스럽게 루트도메인에 종속됩니다.
즉, gonggibob.com 이라는 루트도메인을 등록하면 ssal.gonggibob.com, bori.gonggibob.com,….. 이런 식으로 서브도메인을 원하는대로 생성해 독립된 주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브도메인을 활용하면 도메인 등록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루트도메인에 대해 애드센스 승인을 받는 경우 서브도메인들 모두 광고게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블로그와 도메인
우리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은 검색엔진이 하게 됩니다. 검색엔진은 우리 블로그의 컨텐츠를 수집하고, 정리해서, 모아두었다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검색했을때 전달해주게 됩니다.
도메인은 이렇게 검색엔진이 우리 블로그를 사람들에게 전달해주는 과정에서 일종의 꼬리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메인을 기준으로 수집하고 도메인을 기준으로 정리하고, 모아두었다가 검색한 사용자에게 도메인으로 전달해줍니다.
컨텐츠가 누적되고 방문자가 많아지고, 페이지뷰와 체류시간이 늘어나면 검색엔진이 매겨놓은 우리 도메인에 대한 우선순위는 높아집니다.
즉, 도메인은 마트의 적립카드처럼 도메인 점수가 쌓이는 꼬리표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메인은 우리가 블로그에 누적한 컨텐츠와 함께 우리의 큰 자산이 됩니다.
따라서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온전히 우리 소유의 도메인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호스팅 업체에서 제공하는 *****.mycafe24.com (카페24) 같은 형태의 서브도메인은 반드시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 도메인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워드프레스 블로그 도메인 어떤 기준으로 구성하고 결정해야 할까요?
도메인과 검색엔진 최적화
구글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바에 따르면 도메인이 포함하는 키워드와 검색우선순위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시간에 흐름에 따라 그리고 가치의 변화에 따라 컨텐츠의 방향은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이죠.
검색엔진들이 제공하는 가이드에서 다루는 도메인에 대한 내용은 컨텐츠를 검색할 사용자에게 그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사람이 보았을때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그리고 기억하기 쉬운 것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즉, 검색엔진 최적화의 관점이 아니라 도메인에 대한 사용자 기준에서의 일반론에 대한 가이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 도메인 선택 기준
검색엔진 최적화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는 이상 워드프레스 블로그 도메인 선택 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결국 사용자에게 좀 더 많은 클릭을 받는데 초점을 두고 도메인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되겠죠?
익숙한 도메인
도메인 자체가 검색엔진 최적화의 지표가 아니라 해서 그 중요도가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검색엔진 역시 인간에게 끊임없이 최적화해가고 있는 중니까요.
사람들은 .com 도메인을 다른 도메인들에 비해 더 익숙하게 느낀다고 합니다. 즉 같은 컨텐츠라면 .com 도메인을 가진 웹사이트를 클릭할 확률이 더 높다는 얘기가 됩니다.
사용자에게 친숙한 최상위 도메인을 사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도메인입니다.
네이버 서치 어드바이져 웹마스터 가이드 “검색 친화적인 URL 구축하기“
.com, .net, .co.kr, .kr, .io
최상위 도메인은 사람들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걸 선택하세요.
한눈에 들어오는 도메인
또 도메인은 짧을수록 클릭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물론 유의미한 단어의 조합인 경우 의미 전달이 충분하면 조금 길더라도 클릭을 받는데에는 문제가 없겠죠.
최상위도메인 즉 .com 같은 주소를 제외한 2차도메인은 63자까지 구성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웹사이트 도메인은 평균 13자로 이루어져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트래픽 높은 사이트들은 평균 7자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조금 길더라도 눈에 들어오는 단어의 조합이 있죠. 예를 들면 thankyouverymuch.com 이런 식으로 구성하면 의미자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기억하기도 쉽겠죠.
” – ” 하이픈으로 구분된 도메인은 신중하게
도메인에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기호는 ” – ” 입니다. 마이너스일까요? 다시? 아니면 하이픈? 빼기?
보통 하이픈을 도메인 주소에 사용하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물론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구글에서는 공식적으로 도메인을 구성하는 문자열 자체는 검색 우선순위와 관련이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오히려 기호를 사용하여 보다 확실한 의미로 전달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글로 예를 들면 다음 경우겠죠.
-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이처럼 단어를 기호로 구분함으로써 보다 명확한 의미로 전달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기호를 적절히 사용한다면 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도메인에는 하이픈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걸까요?
물론 위에서 언급했듯이 ” – ” 가 마이너스나 대시, 빼기처럼 여러가지 문자로 표현되듯이 기호가 가지는 언어로서의 모호함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하이픈이 삽입된 도메인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무의중에 하이픈이 삽입된 도메인이 연결된 사이트를 스팸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컨텐츠를 이용할 사용자의 신뢰도는 아무래도 클릭률에 영향으로 줄 수 있는만큼 하이픈 삽입시에는 충분히 고민이 필요하겠습니다.
정답을 줄 것 같은 도메인
키워드를 포함한 도메인이 검색 우선순위와 관련이 없다 해도 사용자의 클릭을 유도하는데에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1 더하기 1 이 2인 이유 ” 를 검색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동일한 컨텐츠가 검색되었다고 가정했을때 도메인이 “수학공부방.com”, “24시빨래방.com”, “철학의세계.com” 이렇게 세개의 사이트가 검색됐다면 사람들은 어떤걸 더 많이 누를까요?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24시빨래방.com”을 많이 누를 것 같지는 같습니다. 물론 “옷에 묻은 얼룩을 지우는 법”으로 검색했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지겠지요.
아무튼 특정한 영역의 주제를 다룬다면 조금 큰 분류의 키워드로 도메인을 구성하는 건 클릭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당장은 검색 우선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지만 클릭률이 높아지고, 방문자들의 체류시간이 길어지면 해당 컨텐츠의 검색 순위는 자연스레 상승하게 됩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 도메인 등록하기
도메인을 결정했다면 이제 도메인을 등록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도메인은 공공재이기때문에 도메인을 등록한다는 건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정해진 기간 도메인의 사용권을 임대한다는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메인은 연간단위로 등록하고 갱신합니다. 그리고 일정금액의 수수료가 반복적으로 발생합니다. 사실상 사용료를 지불한다고 봐야겠죠.
등록 및 갱신 비용이 저렴한 곳
지속적으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능한 등록 및 갱신 비용이 저렴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개의 블로그를 운영하려면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도메인 등록업체는 등록업무를 대행할 뿐 도메인을 실제 등록 및 관리하는 기관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우리 나라의 경우 국가도메인인 .kr 의 관리기관은 한국인터넷진흥원( https://www.kisa.or.kr/ ) 으로 도메인 등록업무를 가비아나 호스팅케이알, 카페24등 민간업체에 위임하고 있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도메인은 어디서 등록하든 상관이 없습니다. 등록비용자체가 업체선택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됩니다.
해외에서 등록이 가능한 .com와 같은 도메인의 경우 해외 등록업체가 저렴한 편이긴 합니다. 도메인 등록비용 비교 사이트 TLD-LIST ( https://tld-list.com/ )를 통해 실시간 가격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기준 환율을 감안하면 금액차이가 크지 않고 kr 등 대한민국 국가 도메인 등록까지 고려하면 국내 등록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해 보입니다. 언어의 문제도 있으니까요.
한 곳에서 관리하는 것을 추천
도메인을 등록한 후 웹사이트와 연결을 하고 나면 서버 이전이나 갱신같은 이유 외에는 딱히 관리에 신경쓸 부분은 없습니다.
하지만, 한 업체에 한두개씩 다수의 등록 업체에 여러개의 도메인을 나누어 등록해놓으면 위와 같이 서버이전이나 갱신 같은 이슈가 발생했을 때 여러모로 번거로운 부분은 있습니다.
도메인을 여러개 만들다 보면 일단 등록만 해놓고 아직 연결하지 않은 도메인이 있는 경우 시간이 지나면 파악이 안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한 곳에 보유도메인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으면 가끔씩 들여다 보며 갱신기간을 챙기기도 수월합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 도메인 고민은 짧게 하지만 신중하게
도메인을 결정하는 것이 블로그의 시작점이 되는만큼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부분일 것 같아 글은 다소 길더라도, 신중하게 다뤄봤습니다.
장황한 글속에서도 아마 어렴풋이나마 짐작은 하고 계시리사 생각합니다. 네, 도메인을 정하는 것에 정답은 없습니다.
첫 워드프레스 블러그 도메인, 신중하게 결정하되, 고민의 시간은 짧았으면 합니다. 결국 사람들을 찾아오게 만드는 건 우리 블로그의 주소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컨텐츠가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