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쳐 서버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대부분 plesk를 컨트롤 패널로 사용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며칠전이었죠. 무료로 제공되던 plesk Web Admin SE 에디션의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중단되었습니다. 신규 설치는 이미 중단되었는데, 설치해 사용중인 제품은 어떻게 되는걸까요?
plesk Web Admin SE 에디션
아마 벌쳐의 서버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plesk 를 컨트롤 패널로 사용하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미 개발사에서 무료 버전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했고, 신규사용자분들이 굳이 유료버전을 사용할 일이 없는 애플리케이션이기때문에 어쩌면 자세한 설명이 필요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버 컨트롤 패널 plesk
하지만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만 설명드리자면 plesk는 서버 컨트롤 패널입니다.
벌쳐와 같은 vps 호스팅 업체들은 대부분 리눅스 서버를 제공합니다. 윈도우 서버 호스팅 서비스도 제공하지만 월사용료가 꽤 높죠. 하긴 윈도우 호스팅이라도 해도 저같은 사람은 별다를게 없긴 하지만요.
아무튼 서버 컨트롤 패널은 리눅스 서버의 까만 터미널 환경에서 허우적거릴 걱정없이 웹환경에서 서버관련 설정들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들을 의미합니다.
그런 서버 컨트롤 패널 중 국내에서 가장 사용자가 많은 제품이 바로 plesk입니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국내에선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호스팅 서비스 벌쳐에서 자동설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일텐데요. 물론 사용 편의성이 좋은 점도 한 몫을 하겠죠.
사용자가 많아서 관련 정보를 찾아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plesk Web Admin SE 에디션
물론 plesk는 유료 애플리케이션입니다. 하지만 기능이 제한된 Web Admin SE 에디션은 얼마전까지는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었습니다.
기능이 제한적이라해도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기에는 부족함이 없고, 잘 정리된 인터페이스와 함께 도메인을 3개까지 즉 사이트를 3개까지 운영할 수 있었기 때문에 벌쳐의 월간 6달러 짜리 서버의 가성비를 극대화시켜주었습니다.
Web Admin SE 서비스 중단
그런 plesk Web Admin SE 에디션이 2024년 5월 10일 서비스가 중단되었습니다. 벌쳐나 디지털오션 라이트세일등 기존 plesk 서비스를 공급하던 호스팅 서비스업체들의 마켓플레이스에서 Web Admin SE 에디션이 일제히 사라졌습니다.
각각의 호스팅 서비스의 메뉴얼이나 plesk 사이트의 가이드상에선 아직까지 Web Admin SE 에디션에 대한 언급이 있는 걸로 봐선 갑작스레 서비스가 중단된것일까요?
아무튼 신규설치는 즉시 서비스가 중단되었습니다.
설치된 Web Admin SE 에디션도 곧 서비스중단
이미 서버에 설치되어 사용중인 plesk Web Admin SE 에디션 역시 2024년 8월 30일까지만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서비스가 완전히 중단된다고 합니다.
관련내용은 아래 plesk 사이트 커뮤니티 질문글에 스탭이 남긴 답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uestion – Issue with Availability of Free Version of Plesk (Plesk Web Admin SE) on Vultr Server Deployment
plesk Web Admin SE 대안
현재 plesk Web Admin SE을 사용중이라면 대안을 미리 마련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 제가 생각한 대안은 2가지입니다.
대체 컨트롤 패널 사용
vultr 서버를 계속 이용한다면 다른 컨트롤 패널로 대체하여 사용하는 것이 비용면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plesk 외에도 컨트롤 패널은 여러가지가 있으며, 그 중엔 무료 사용이 가능한 괜찮은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들도 있습니다.
현재 제가 고려하고 있는 건 Hestia 나 webmin, 그리고 Cyberpanel 입니다.
- Hestia cp https://hestiacp.com/
- webmin https://webmin.com/
- Cyberpanel https://cyberpanel.net/
webmin과 Cyberpanel 은 벌쳐에서 이미지를 선택해 서버 생성시 함께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설치자체는 Hestia 보다 쉬울것 같습니다.
아직 Hestia 외에 다른 컨트롤 패널은 사용해본 적이 없기때문에 사이트 생성까지의 난이도를 비교하긴 어렵지만, 각각 공식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문서들을 훑어봤을 때 단순히 따라 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각가의 컨트롤 패널에 대한 내용은 빠른 시일내로 별도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클라우드웨이즈로 이전
다른 컨트롤 패널을 다시 익히기에 부담스럽다면 서버 자체의 이전을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다른 호스팅 서비스들이 많이 있지만 여러개의 블로그를 한 서버에서 운영중이라면 현재로선 클라우드웨이즈 가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말많은 클라우드웨이즈 어필리에이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클라우드웨이즈이지만 저는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장 저렴한 14달러 짜리 상품이긴 하지만요.
클라우드웨이즈가 문제가 된 건 서비스나 사용료 그 자체가 아니라, 어필리에이트 즉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때문이었죠.
사실 제휴 마케팅을 배제하고 냉정하게 살펴보자면 여러개의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국내 호스팅 서비스와 비교했을땐 분명 비용적 효용이 있습니다.
컨트롤 패널을 고려하면 괜찮은 사용료
물론 동일한 사양의 서버를 기준으로 단순 비교를 한다면 최소사양이 월 14달러로 벌쳐의 서버에 비해 월사용료가 2배이상 높은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문제가 되는 plesk와 같은 컨트롤 패널의 사용을 고려하면 금액을 비교하기 애매해집니다. 클라우드웨이즈에서는 서비스 그자체로 웹기반에서 애플리케이션 관리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벌쳐를 비롯해 다른 vps 호스팅 서비스의 경우는 좀 다르죠. 필연적으로 까만 터미널 화면을 마주해야 합니다.
물론 앞서 소개했듯이 무료사용이 가능한 오픈소스 컨트롤 패널들이 있습니다. 기능이나 성능도 괜찮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환경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입장에서 처음 설치하고 설정해서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까지 대처하기엔 많이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거기에 더해 컨트롤 패널은 우리가 생성한 서버의 자원을 소모합니다. 트래픽이 아니라 컨트롤 패널때문에 서버가 느려질 수 있는거죠.
컨트롤패널의 요구사양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Hesta cp의 경우 최소 요구 사양은 1코어 1GB메모리이지만 4코어 4GB 메모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컨트롤 패널 때문에 서버 사양을 올려야 한다면 비용적인 면에서 불합리한 부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벌쳐 서울 서버 재등장
무엇보다 최근에 다시 클라우드웨이즈에서 벌쳐의 서울서버 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다른 해외 호스팅 서비스들에 비해 유리한 지점도 다시 생겼습니다.
국내 서버는 응답속도면에서 해외 호스팅에 비해 확실히 유리합니다.
간단히 ping만 찍어봐도 벌쳐의 서울서버는 당연하게도 국내 호스팅 서비스와 비슷한 10ms 내외의 준수한 응답속도를 보여줍니다. (벌쳐 도쿄 서버는 60~70ms 수준)
클라우드웨이즈는 다른 해외 호스팅 서비스에 비해 비싸지만 분명 국내 호스팅 서비스에 비해서는 가성비가 좋습니다. 거기에 국내 서버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더해집니다.
서비스 중단까지 시간은 넉넉함
저 역시 얼마전 클라우드웨이즈에서 운영하던 블로그를 몇개 더 벌쳐로 옮겼습니다. 물론 plesk를 사용했습니다.
저는 일단 다른 컨트롤 패널들을 하나하나 사용해볼 예정입니다. vps가 이런 면에서는 괜찮죠. 시간단위 혹은 일간단위로 정산을 할 수 있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수 있으니까요.
사실 저처럼 워드프레스로 포스팅 하나하나 가내수공업마냥 한땀한땀 작성해 블로그만 운영하는 거라면 설치후에는 컨트롤 패널을 들여다 볼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컨트롤 패널 때문에 서버사양을 높여야 하는게 아니라면 비용적인 면에서는 가장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만약 컨트롤 패널 때문에 서버 사양을 올려야 한다면 클라우드웨이즈로 다시 옮겨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