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그전부터 사용해오시던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마 클라우드웨이즈 덕에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된 가성비 좋은 블로그 호스팅 서비스이죠. 바로 벌쳐(Vultr) 입니다. 서울에도 서버가 있기 때문에 국내를 대상으로 한 블로거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텐데요. 오늘은 벌쳐를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성비 좋은 블로그 호스팅 조건
호스팅 서비스의 가성비는 생각보다 따져야 할게 훨씬 많습니다. 성능이라는 분자에 포함해야 할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죠.
호스팅의 성능 개념에 포함되는 요소
먼저 워드프레스를 설치하고 컨텐츠를 올릴 공간의 크기와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전송허용량 트래픽을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겠죠.
그리고 구글 SEO에도 영향을 미치는 페이지 로딩 속도, 문제가 생겼을 때의 기술지원 범위 등등. 당장 생각나는 것만도 이 정도입니다.
사실 하나의 블로그만 운영한다면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국내업체의 몇 가지호스팅 서비스들 중 하나를 선택하면 대부분의 요소들이 충족됩니다. 결국 가격만 따지면 되죠.
하지만 블로그 운영이 조금 익숙해지면 보통 여러개의 블로그를 운영하게 됩니다.
가성비가 낮아지는 조건
이렇게 블로그를 여러개 운영하게 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국내 호스팅 서비스는 대부분 하나의 서비스에 하나의 사이트만 허용하기 때문입니다.
즉, 새로운 블로그 하나를 더 개설하려면 추가로 상품을 결제해야 하고 월이용료는 고스란히 2배로 늘어납니다.
카페24의 매니지드 워드프레스의 경우 3GB 웹용량에 3.5GB 트래픽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상품이 월 5,500원입니다. 두개의 블로그를 추가로 개설한다면 16,500원이 되겠죠.
최근 비싼걸로 소문이 자자한 클라우드웨이즈의 가장 저렴한 상품에 비해서도 높은 요금입니다. 클라우드웨이즈의 $11 상품이 25G의 공간과 1TB의 트래픽을 제공하니, 사양을 따져도 큰 차이가 나죠.
여기에 더해 클라우드웨이즈는 서버가 받쳐준다면 허용된 공간안에서는 개설할 수 있는 블로그 개수에 제한이 없습니다.
여러개의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추가되는 조건
클라우드웨이즈의 서비스 중 가장 저렴한 상품을 기준으로 해도 하나의 블로그를 운영하기에 과한 사양과 요금입니다. 특히 처음 개설하는 워드프레스 블로그라면 더욱더 그렇겠죠.
하지만, 이런 클라우드웨이즈도 여러개의 블로그를 개설해 운영하게 되면 비용효율이 큰 폭으로 올라갑니다.
저 역시 클라우드웨이즈의 $14짜리 상품으로 4개의 워드프레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환율기준으로 블로그 1개당 대략 4,800원의 이용료를 지불하는 셈이죠.
비싸다는 클라우드웨이즈와의 비교마저도 이럴진데, 클라우드웨이즈의 거의 반값인 벌쳐와 비교하면 어떨까요?
가성비 좋은 블로그 호스팅 벌쳐
저는 현재 클라우드웨이즈의 4개외에도 벌쳐의 한달 $6달러짜리 서버 이용해 2개의 블로그를 추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클라우드웨이즈를 선택하기 전에도 벌쳐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초기 세팅의 수월함으로 클라우드웨이즈를 선택했었습니다.
물론 제 경우는 최근 논란과 관계없이 지금도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클라우드웨이즈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으로 더 상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아무튼 추가로 호스팅이 필요한 시점에서 벌쳐를 선택했습니다. 이미 충분히 검증된 안정성과 성능에 가격은 클라우드웨이즈의 반값이니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겠죠.
설치와 초기 설정은 쉬운가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시작하기 위한 초기 세팅도 사실 조금의 번거로움이 추가될 뿐 클라우드 웨이즈와의 난이도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하나의 서버에 도메인 3개를 연결한다면 사실 별로 할일도 없습니다. 서버 생성시 plesk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설치되어 까만화면의 명령줄은 구경도 못합니다.
물론 4개이상의 블로그(도메인)을 운영하려면 plesk 외에 다른 호스팅 제어판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살짝 높아지긴 하지만, 이 역시 메뉴얼을 보고 따라만 하면 되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습니다.
벌쳐 호스팅의 초기 설정에 대해서는 이후 포스팅을 통해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비용은 합리적인가
$6짜리 상품기준 25GB 용량에 월간 2TB의 허용전송량, 즉 트래픽을 제공합니다.
현재 기준 환율 1353원을 적용하면 8118원입니다. 물론 수수료등이 더해지면 조금 더 청구되겠죠.
블로그의 방문자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공되는 용량과 트래픽 그리고 가상서버의 사양(1코어, 1GB 램)을 고려하면 웹 호스팅 제어판plesk의 무료버전 사용범위인 도메인 3개, 즉 블로그 3개까지는 충분히 운영할 수 있습니다.
카페24의 매니지드 워드프레스 그로스업(22,000원/월) 상품에 거의 육박하는 호스팅 서비스 3개를 월 만원이내로 이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사실 제공되는 호스팅 사양 대비 금액은 국내 호스팅 서비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정도의 가성비를 보여줍니다.
속도와 안정성은 괜찮은가
설치와 설정이 수월하고, 비용이 저렴하다해도 속도와 안정성이 떨어진다면 가성비를 따질 이유가 없어집니다. 그렇다면 벌쳐의 속도와 안정성은 어떨까요?
속도
새로운 서버를 테스트용으로 생성해서 ping을 찍어보니 평균 10ms 이내로 찍힙니다.
해외업체이지만 우리나라에도 리전이 있어 서울 서버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호스팅 서비스와 비교해도 반응시간에 대한 핸디캡이 있을리 없습니다.
다운로드 속도 테스트를 위해 벌쳐에서 리전별로 제공하는 파일링크 중 국내 서울 서버의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보니 전송속도도 준수한 편입니다.
현재 제가 사용중인 500Mbps 회선 기준 초당 30~40MB 다운로드 속도를 보여줍니다.
벌쳐의 리전별 다운로드 속도 테스트를 위한 파일링크는 https://www.vultr.com/resources/faq/#downloadspeedtests 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안정성
검색해보면 벌쳐의 안정성에 대한 오래전 성토의 글들이 제법 보입니다. 하지만, 2020년 국내 리젼이 생긴 무렵이후로는 서비스가 상당히 개선된 걸로 보입니다.
심지어 현재는 100% 업타임 SLA를 걸고 있습니다. 벌쳐 업타임 SLA 는 https://www.vultr.com/company/sla/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즉 서버 가동시간 100%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100% 보장한다는 것이 서버가 절대 죽지 않는다는 걸 의미하진 않겠죠.
서버 다운 타임에 따른 보상을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어쨌든 어느 정도 가동시간을 확보되지 않으면 내걸기 힘든 조건이겠죠.
두번째 블로그는 벌쳐 추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라면 카페24나 클라우드웨이즈와 비교했을때 벌쳐는 분명 진입장벽이 살짝 높아보일수 있습니다.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점 역시 심리적 장벽이 됩니다. 언어장벽에 더해 문의글을 통해서 받아야하는 기술지원 역시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부족해보입니다.
이런 이유로 망설여진다면 고민할 필요없이 좀 더 수월해 보이는 호스팅 서비스를 선택해 짧은 시간내에 첫 글을 발행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블로그는 첫 글 발행까지 얼마나 수월하냐에 따라 지속가능성이 달라지니까요.
그렇게 어느 정도 글을 쌓아가면서 워드프레스를 만지다보면 내가 필요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 그것을 위해 스스로가 어디까지 수고를 감수할 수 있는지가 보이는 지점이 있습니다. 그때 벌쳐를 선택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실 조금만 익숙해지면 벌쳐 역시 아주 쉽게 설치와 설정이 가능한 호스팅 서비스라는 걸 알게 됩니다. 지금 그렇게 보이지 않을 뿐이죠.
서버의 사용시간에 따라 과금되는 종량제 서비스인만큼 처음이라도 부담없이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벌쳐 서비스의 서버 생성이나 워드프레스 설치에 대해서는 이후 포스팅으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